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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마 가장 처음으로 인디음악에 빠졌던게 바로 제이레빗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인디음악을 들어보면 그 한곡이 좋은 경우는 있었어도 해당가수의 음악을 다 찾아 들어보고 그러진 않았었는데 제이레빗은 이 가수의 음악을 다 찾아 들어보고 커버한 음악까지도 들었습니다.
제이레빗 노래를 듣다보면 이게 커버곡인지 아니면 본인들의 노래인지 헷갈릴때가 있는데요.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노래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잘 바꾸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심지어 원곡보다 더 좋은것들도 있는건 비밀입니다.
가장 먼저 들었던건 제일 유명한 happy things인데요. 저도 다른사람들과같이 페이스북에서 처음 듣고 바로 모닝콜로 지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모닝콜이라는것이 어떤 노래를 설정해도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는데 이 노래만큼은 아침에 들어도 바로 흥얼거리면서 하루를 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휴대폰을 바꾼뒤에 가장 기본으로 되어있는걸 쓰면서 상당히 빠르게 끄고 일어납니다.
커버곡중에서 몇개 추천해드리자면 김동률의 jump,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입니다. 제가 모음의 첫화면을 jump로 해놓은 이유가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제이레빗이 부른 버전으로 찾아 볼 정도였으니까요.
음역대가 높다거나, 가창력이 뛰어난 분들은 절대로 아닙니다. 하지만 노래에서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것을 잘 보여주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이레빗의 매력이라고 하면 두분이 장난치듯 서로를 쳐다보면서 교감해나가면서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분이서 마주보고 미소를 지을때면 저도 모르게 같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던, 가만히 앉아서 노래를 듣는다는 즐거움이 뭔지를 알려 준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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