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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에 뭔가 엄청 깔끔해 보이는 게임이 나왔구나!' 이게 바로 첫 인상이였던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입니다.
일단 개발자가 써 놓은 걸로 소개해보자면 구글 플레이의 2017년 가장 혁신적인 게임 우승자 라고 하네요.
게임을 하려고 하다가 소름 돋은 점이 있는데, 이 게임이 모바일 게임계에서는 명성과 악명이 동시에 높은 3N의 게임중에 하나라는 점 입니다.
넥슨에서 언젠가부터 양산형이나 pc게임을 모바일화 시켜서 내는 것 말고 진짜 우리가 예전에 말하던 게임다운 게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NEXON M Inc.라는 회사였고 그 첫 작품이 바로 이블팩토리 였습니다.
아마 기억하기로 17년 지스타에서 공개 이후에 오픈을 했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기존의 넥슨 느낌은 하나도 없고 마치 인디게임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전 레트로 감성에 B급 유머까지 섞어 놓은 이블팩토리는 누가봐도 인디게임 개발자가 개발한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넥슨의 게임이였죠.
게임은 슈팅액션 게임이라고 해야 할까요? 세로로 지원되는 게임화면에서 움직이며 보스를 클리어하는 레이드게임(?)이였습니다.
이블팩토리가 유료였다가 무료로 바뀐 것인지 처음부터 무료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으나 이번에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은 처음부터 유료로 출시했고, 현재 할인 중에 있습니다.
대박인 점은 무려 에디터 추천을 받았다는 점 입니다. 물론 뭐 받기가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만은 대형게임사에서 만든 인디느낌의 게임이 유저들에게 먹혀들어갔다 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겠죠.
솔직히 넥슨이라서 엄청 기대했습니다. 이블팩토리는제 스타일이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어땠냐? 같은 방식의 게임도 대형게임사가 만드니까 퀄리티가 확 올라가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느낌이였냐면, 같은 고기인데도 등급이 나뉘듯이, 저등급이 고기의 전부인 줄 알았을 때는 저등급도 맛있게 먹었는데, 고등급을 한번 맛보니 내가 여태까지 먹었던게 저등급이였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저등급도 맛있고 고등급은 더 맛있는 거지만 새로운 세계를 봤다고나 해야할까요?
이유없이 혹평을 하거나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호평일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초에 에디터 추천 기준중에 별점 일정 수준 이상이 꼭 포함되어 있거든요.
단점을 찾자면 너무 옛날 폰에서는 이 게임의 움직임이 좀 끊겨서 보일 수 있고, 게임이 전반적으로 속도가 살짝만 올라갔으면 싶고, 스와이프는 꼭 개선을 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아직도 안한 것 같네요.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뭐 하나 딱히 흠 잡을 곳 없이 잘 만든 게임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넥슨에서 시작한만큼 다른 대형게임사들도 이런 게임들을 만드는 것에 조금 힘써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형이 인디 다 잡아먹는거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디라도 요즘은 잘 만들면 뜰 수 밖에 없는데다가, 다양한 게임들이 나와야 유저는 더 즐거우니까요.
넥슨도 할 줄 알긴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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