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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에 한번이상은 꼭 마켓 급상승 순위에 들어가서 최소한 100위정도 까지는 매일 둘러보는 편이라 어플 아이콘에서의 센스와 그림체, 그리고 이름만 봐도 게임이 재미있을지 없을지 판단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틀릴때도 분명히 있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듬뿍 담긴 판단이기 때문에 저에게는 높은확률로 맞아들어가는데요. 그림자로 가려진 곳에서는 이름과 어플 아이콘에서 게임이 어떤 것일지 대충 예상이 갔습니다.
1번은 그림자와 불빛으로 해결하는 퍼즐게임, 2번은 심플한 그래픽의 탐험 게임 이였는데 정답은 1과 2를 섞어놓은 느낌의 게임이였네요.
그런데 게임 화면 보면서 모뉴먼트 밸리를 베꼈다라고 까지는 얘기할 수 없을지라도 '영향이 아주 강하게 들어갔을 것이다'라고 생각되는 그래픽과 게임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 안알려주고 모뉴먼트밸리 플레이 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아마 3이 나온 줄 착각 할 정도입니다.
물론 어떤게임이 먼저 나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장르에서는 모뉴먼트 밸리가 선구자이며 압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혹시나 싶어 회사를 살펴봤는데 전혀 다른 곳이네요.
모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림자로 가려진 곳에서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볼까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8개의 스테이지를 가지고 있는데(이것 마저 똑같아), 사진을 찍어놓은 것을 보면 알겠지만 각 스테이지마다 색깔이 전혀 다릅니다.
실제로 컬러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는 이야기라 색깔이라는 단어로 통칭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칭찬할만한 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퍼즐게임인데, 작년 이맘때쯤 베타 버전이 마켓에 풀렸었고 정식 유료버전이 출시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착시현상을 이용하는 게임이라는 점은 모밸과 똑같은데 왜 이 게임을 이렇게 쓰고 있느냐?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플레이 하는 그림이라고 적었는데, 바로 그 부분때문이였습니다.
구조물을 이동시켜 착시현상을 만들어 내는 것도 있었지만 그림자로 가리거나 빛을 비추어서 없던 길을 만들어 내는 방식은 개발자의 고민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였습니다.
사실 모밸이 한창 인기를 몰고 있을 때 완벽하게 똑같은 게임이 나온적이 있었습니다. 아예 대놓고 베꼈는데 무료로 풀어버린 그런 게임 말이죠.
그때 모밸의 팬부터 해서 플레이 했던 사람들이 다들 몰려가서 욕을 엄청나게 해댔죠. 물론 퀄리티도 훨씬 떨어졌고 모밸을 한 사람이라면 완벽히 똑같은 게임을 하는 느낌이라서 저도 다운 받고 실행하자마자 바로 삭제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밸3가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좋아하는 장르의 게임이 조금 색다른 방법을 가지고 비슷하게 나오다뵌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사실 게임업계라는 것이 장르의 유사성을 들이민다면 표절이라고 하기에 참 애매한 것 같거든요.
인게임 소개는 안하고 왜 자꾸 겉으로 도느냐? 퍼즐게임이라서 그렇습니다.
오브젝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움직이고,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서 길을 만들 수 있는데 그 오브젝트들을 소개하고 빛과 그림자를 어떻게 이용하는 것인지 설명해 버리면 재미가 정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플레이를 했을 때 느꼈던 그 신기함과 약간의 짜릿함을 다들 느껴보셨으면 싶네요.
해당 게임을 데모판이 처음 나왔을 때 부터 기다렸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혹시나 이런 장르의 게임이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거 플레이 이후에 모밸1, 2를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드려보고 싶네요.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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