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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스타벅스에 가게되면 항상 먹는 것이 바로 허니 자몽 블랙티 인데요. 자몽을 생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시럽으로 홍차와 함께 섞어 먹는 것이 따듯하게도 차갑게도 맛이 참 좋았습니다.
자몽을 은근히 못먹는 분들도 많은데 단맛도 있지만 자몽 자체의 약간은 씁쓸한 맛을 싫어해서 '과일은 무조건 달아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자몽은 그렇게 좋은 과일이 아니겠네요.
자몽 특유의 쓴 맛은 나린진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나린진이 바로 몸에 있는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동안 덴마크 식단에 자몽이 꼭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많은 분들이 자몽을 먹었었는데, 자몽 껍질이 사용처도 많고 또 껍질만의 효능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100g당 고작 30kcal밖에 되지 않아서 배부르게 먹어도 밥 한그릇 보다 적게 먹은셈인데다가 과일이란 것이 포만감이 금방 차기 때문에 배가 부르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배가 금방 부른만큼 금방 꺼지기도 한다는 것은 안비밀.
자몽은 특히나 껍질이 귤같은 과일과는 달리 오렌지 처럼 두꺼운 편이라서 버리기도 만만찮다고 생각이 드는데 자몽껍질 활용처나 효능을 본다는 굳이 버리지 않고 알차게 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몽 껍질 활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오렌지나 귤껍질처럼 물 세척이 힘든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찌든때를 제거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렌지에 돌려 따듯하게 만든 뒤 껍질 속부분 으로 문지르다 보면 때가 아주 잘 집니다. 아니면 그대로 껍질을 짜서 껍질에서 나오는 액으로 닦아내도 슥슥 잘 닦여져 나가곤 합니다.
또 자몽은 향이 강한편이기 때문에 껍질을 모아서 상하기 전까지 며칠정도 둔다면 자연 방향제 역할도 톡톡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자몽을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청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저는 탄산수와 섞어서 자몽 에이드로 쓰거나 빵에 발라 잼 마냥 먹을 수도 있다 보니 아주 가끔 직접 만들거나 마트에 가면 꼭 자몽청이 있나 살펴 보는 편 입니다.
집에서 만들려고 한다면 굵은 소금으로 자몽을 껍질채로 벅벅 문질러 준 다음에 베이킹 소다로 한번 더 씻어 주고 농약을 깨끗하게 씻어낸 뒤에 껍질까지 얇게 채 썰어서 자몽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씁쓸한 맛이 너무 많이 나서 싫은 분들은 껍질을 제거하고 과육만 넣을 수도 있지만 저는 껍질채로 썰어 넣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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