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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크인줄 모르고 구매했다고 다크소울급로 많이 죽어나가서 멘탈이 갈리다가 엔딩을 봤다는 리뷰가 아주 인상적인 게임, 마법의 여고생입니다.
일단 이 게임은 진입 장벽이 너무너무 높습니다. 덕후스러운 이름에, 여고생에, 옛날 cd게임 같은 느낌의 그래픽등 이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겉만 보고 설명하라고 한다면 100자, 200자도 순식간에 넘어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게임 이름을 좀 더 평범하게 짓고 캐릭터도 굳이 여고생인걸 강조하지만 않았더라면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좀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일단 리뷰에서 적힌 것 처럼 게임은 기본적으로 로그라이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로그라이크란 한번 죽으면 끝, 모든게 다 날아가는, 하지만 이어지는 것들도 있어서 꾸준히 해야하는 그런 게임의 장르입니다.
제목이 게임을 다 설명 했네요. 마법 쓰는 여고생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몹을 잡고 스토리를 이어 나갑니다. 한가지 특징이라고 한다면 마법에 자신이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몇자까지 되는 지 실험해보지는 않았으나 가령 불꽃이 날아가는 스킬에 '오늘 점심은 불닭볶음면이였다'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있네요. 아마 게임이 유명해지면 유명해질 수록 다양한 이름과 짤들이 능력자들의 손에서 컨셉으로 탄생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한국어로 하는 방법이 타이틀 화면에서 Language를 빠르게 2번 터치해서 한국어를 골라야 하네요. 언어도 추가적으로 다운받아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여야 합니다.
맵핵이라 해야 할까요? 지도가 보이는 기능이 있냐 없냐는 정말 체감난이도를 엄청나게 차이나게 만듭니다. 그리고 조작감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조이스틱을 만들어서 동글동글 돌아다녔다면 좋았겠습니다만, 이 부분은 충분히 수정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드니 개선을 해줬으면 하네요.
게임 난이도는 첫 리뷰 적은걸 보면 알겠지만 결코 쉬운편은 아닙니다. 첫 보스는 힌트를 다양하게 주다보니 시키는 대로 하다보면 어느새 클리어가 되어 있지만 그 이후로는 머리 쓰지 않고 단순하게 능력으로 밀어 붙이려고 한다면 죽어나가기 십상입니다. 공략법은 다 정해져 있고 그에 따라서 간다면 조금 더 수월할테고 본인이 컨트롤이 엄청 뛰어나다면 마음대로 플레이 해도 상관은 없겠죠.
정말 예전에는 로그라이크라고 한다면 던전을 탐험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부터 로그라이크 장르에 기본 개념은 그대로 잡혀 있지만 합쳐지는 게임 방식들이 많아지면서 인기있는 인디게임들 중에서 로그라이크가 아닌 것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사실 로그라이크라는 장르가 재밌기도 하지만 연달아서 그런 작품들을 하다보면 피로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이는 것도 사실이죠. 인기있는 장르라고 해도 너도 나도 다 따라하다 보면 결국에는 비슷비슷한 게임들만 남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안그래도 요즘 스팀에 인기있다는 인디게임들 뭔가 비스무리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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