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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그림 찾기 게임은 많이 봤어도 숨은 그림 찾기 게임은 정말 오랜만에 만나네요. 그것도 외국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그림체가 아니라 약간 국내 인디느낌이 나는 Hidden Folks(히든 포크)입니다.
물론 국내 인디게임이 아니라 외국에서 나온 게임이고 스팀에서 먼저 발매가 되었으며 모바일로 넘어온 케이스 입니다. 단순한 숨은 그림 찾기라면 이렇게 까지 글을 적을 이유로 없을텐데 약간은 특이한 그리고 특별한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특이하면서도 특별한 시스템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천천히 한번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게임을 하다가 찾는게 너무 어렵다면 찾아야 할 대상을 클릭해서 그 대상이 위치한 곳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치를 정확히 알려준다기 보단 찾아야 하는 물건 혹은 동물 혹은 사람에 대한 특징을 설명해주는데요.
저 설명이 있다고 게임 난이도가 훅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 괜찮다고 봅니다.
게임이 너무 쉽지않나~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사진들은 아주 극초반의 스테이지거나 대형맵을 잘라놓은 것입니다.
즉, 첫번째판의 난이도는 튜토리얼 식으로 쉽게 나오지만 그 뒤로는 돈주고 살만한 난이도를 보여줍니다. 큰 화면을 확대해서 볼 수도 있고 잘라서 볼 수 도 있으며 찾아야 할 물건들도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그게 단순히 양만 늘린다면 게임이 절대 재밌을리 없을텐데 질까지 같이 늘어나버리니 게임에 더욱 더 빠져들게 되죠.
또 한가지 특이한점은 이 그림들이 멈춰 있는 상태가 아니라 제각각 움직이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사람들도 움직이고 물건을 옮긴다거나 풀을 벤다거나 땅도 파고 식물도 캐고 뭐 그런 식입니다. 맵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다르지만 정적은 윌리를 찾아라 수준이 아니라 완전 동적인 숨은 그림 찾기 입니다.
소리 끄고 게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게임은 꼭 소리를 켜고 한번 플레이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소리들을 사람의 목소리로 녹음해서 나오는데 이게 또 신박합니다.
아마 회사가 크진 않을테니 제작자 혼자서 녹음한게 아닐까 추측해보고 있습니다.
찾다보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다음맵으로 넘어갈 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창이 뜨는데 다 찾지 않아도 클리어로 인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디 게임한다는 사람이 그냥 넘어가는게 말이나 됩니까? 무조건 다 찾고 넘어가야죠. 아케이드 게임도 무조건 3별 다 찍어줘야 맘이 편한 것이 바로 게이머의 성격 아니겠습니까?
숨은그림 찾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의 장애물을 치워주는 미션들도 있으며 발전가능성이 아주 높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시리즈로 해서 2가 나올지 아니면 꾸준한 업데이트를 해줄 지 모르겠지만 숨은 그림 찾기라는 장르에서 이미 살짝 벗어난 만큼 퍼즐과 퀴즈 느낌으로 좀 더 살려낸다면 명실상부한 갓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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