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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추억의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소리바다와 파도가 우리나라 음악을 장악하고 있을 때 음악 플레이어의 초고봉은 바로 윈앰프였습니다.
남들이 다 쓰고 있으니 저도 이 프로그램 썼었는데 일단 이름도 뭔가 그 시절에 멋있다고 생각 했었고 번개 모양도 멋있었고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가 워낙 불편하기도 했고 딱히 쓸만한 프로그램도 없었기 때문에 너도나도 윈앰프를 사용했었습니다.
스킨도 있어서 윈앰프라는 프로그램을 자기의 입맛에 맛게 꾸밀수도 있었습니다. 능력자분들이야 스킨을 원하는 그림이나 사진들로 꾸미기도 하고 엄청 화려하게 혹은 극단적으로 심플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저는 그때 잘 모를때라 기본 스킨중에서 검은색이나 황금색을 선호했었습니다.
그런 윈앰프가 최근에 돌아왔네요. 그것도 5.8버전인데 8을 옆으로 눕혀서 무한대의 표시로 말이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먼저 윈앰프 공식사이트로 들어갑니다.
저 라마같이 생긴 동물이 도대체 왜 들어가 있을까 싶어서 저 영어를 해석해 봤더니 5.8버전이 의도치 않게 유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윈앰프가 직접 공식적으로 배포를 하니 유출된 버전은 어떤 위험이 있을 지 모르니 공식 다운로드를 이용하라는 얘기였습니다.
즉, 저 동물은 왜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윈앰프인데 저기에도 라마 모양의 동물 실루엣이 보이네요. 이쯤되면 분명 뭔가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새로운 윈앰프는 예전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뭔가 더 깔끔해진 것도 같고 멜론의 느낌도 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야 소리바다에서 다운받아서 파도에 넣어서 듣거나 윈앰프에 넣어서 듣고 그랬지만 요즘은 스트리밍이나 유튜브로 듣기 때문에 사실 음악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은 거의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다가 동영상과 음악플레이어의 역할이 구분이 되어있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거의 통합의 느낌이니까요. 굳이 윈앰프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추억의 화면이네요. 역시 윈앰프는 이렇게 생겨야 뭔가 느낌이 납니다. 저 이퀄라이저 쓰지도 않는거 멋으로 맨날 띄워놓고 그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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