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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통증을 거의 고질병 처럼 앓고 있었습니다. 저 실리콘 보호대를 차고 있는 손도 제 손인데요. 병원을 한의원,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3군데나 다녀오면서 저릿하거나 찌릿한건 없어졌지만 아직도 손목을 조금만 쓰다보면 아픕니다.
손가락도 저릿할때도 있고 왼쪽만 그런게 아니라 왼쪽 오른쪽 양쪽 손목 다 아프다 보니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널부러져 있고 싶을때가 많습니다. 손목이 아프면 정말 뭐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구요.
아픈지는 벌써 4-5년쯤 된거 같고 그냥 뻐근하다 정도에서 시작한게 시간이 지나더니 조금 무리해서 쓰면 손목이 붓기도 하고 안쓸때도 저리거나 찌릿할때가 있고 관절 가동이 뭔가 잘 안되는 느낌도 들고 그랬습니다.
정형외과는 몇번이나 가봤지만 x레이 찍어봐야 뭐 나오지도 않고 그래서 파스 붙이고 보호대 하면서 대충대충 살았는데요. 뻐근하던게 손이 저리기 시작하면서 안되겠다 싶어 이병원 저병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형외과 였습니다. 손목이 부어서 이건 병원을 가야겠다 싶어서 바로 옆에 있는 정형외과로 갔습니다. 몇번 만져보시더니 이런건 관리 잘 안해주면 몇년씩도 아프고 한다 하더라구요.
인대주사 맞아서 부은건 금방 가라 앉았지만 원래 불편하던 손목이 가벼워 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리치료도 갔던 날 한번 받고 한번 더 갔었는데 2번 갔는데도 전혀 나아지는 느낌이 없어서 더 이상 가지는 않았습니다. 정형외과 비용은 8천원 정도 였습니다.
두번째로 간 곳은 한의원이였습니다. 한의원은 3번정도 갔는데요. 침도 맞고 부항도 뜨고 파라핀 치료도 다 했지만 한의원에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었습니다. 한의원 비용도 한번에 8천원이였습니다.
내가 뭔가 치료를 받았다는 느낌은 있지만 손목이 나아진다는 느낌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물론 침 맞으면서 손목 안썼더라면 회복이 됐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매일 작업을 해야하니 몇시간씩 키보드나 마우스를 만져야 하고 안쓸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검색을 하고 주변에 물어보니 주사치료를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간 곳이 바로 통증의학과였습니다. 통증의학과도 저는 3번을 갔는데요. 의사선생님께 물어보니 안아프다고 생각될 때 한번 더 와서 치료 받는 것이 베스트라고 하시더라구요.
영업일 수도 있지만 뭔가 얘기를 나누면서 믿음을 얻었기 때문에 아파지는 것만 없어지고 한번 더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3번을 갔던 거였는데 저는 효과를 괜찮게 봤습니다.
처음 갔다 왔던 날에는 정말 왜 통증의학과를 오지 않았나 할 정도였습니다. 평소에 아픈건 싹 사라지고 손목도 무리해서 쓰지 않는 선에서는 괜찮아 졌거든요. 주사치료를 받았는데 약값 포함해서 2만원내외 였습니다.
총 3번을 다녀왔고 그 후로 무리만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없어졌습니다.
병원을 몇번이나 다니면서 손목에 병원비만 10만원 넘게 쓰다보니 이제는 운동을 해야할 것 같더라구요. 자이로볼 샀다가 생각한 게 아니라서 바로 반품하고 철봉에 매달려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작업하다 보면 손목이 아픈건 틀림없지만 쉬어가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쓸만하고 예전을 생각하면 훨씬 더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으로 손목 근육 좀 생기고 나면 조만간에 병원 몇번 더 가서 완전한 치료는 할 수 없는건 지 한번 물어보고 치료 더 받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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