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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률 오래된노래 듣기/가사
    음악

    이야기가 있는 노래라는 카테고리를 오늘 처음 만들어 보았습니다. 처음 하게 되는 것인만큼 첫곡을 어떤걸로 선정을 해야할 지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특히나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노래에 가지고 있는 저의 추억을 얘기하는 카테고리라서 더 애틋하게 관리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곡은 바로 제가 약 3-4년전쯤 처음 알게 되었고 08년에 발매된 김동률 5집에 수록되어 있는 오래된노래 입니다.

     

    이 노래를 고른 이유가 특별히 있다면 그때 당시에 저와 참 잘 지내고 있던 친구가 어느날 저에게 노래 2개를 말하며 불러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데, 그 노래가 바로 오래된노래와 감사였습니다.

     

    사실 그 친구는 감사를 더 좋아했던것 같지만 저는 오래된노래가 더 마음에 들어서 이걸 더 열심히 듣고 연습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 곡을 연습해서 어느 멋진 장소에서 들려주진 못하였었고 그냥 둘이 자주 가던 노래방에 가서 불렀었는데 두눈을 꼭 감고 감상하던 그 모습이 참 기억에 특별하게 남아 있네요.


    이렇게 되면 아마 많은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예쁜사람이였는가? 라는 질문에는 "매력적인 사람이였다" 라고 대답을 하고 싶고 최근에 한번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예전과는 다른 모습에 조금은 실망을 했었습니다. 2년정도 연락이 되지 않던 친구라 기억속에서는 참 아름답게 남아 있었는데 역시나 미화가 되어 있었고 기억과 현실은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아무튼 그 뒤로 부담스러워 연락을 다시 하지 않고 있지만 이 노래를 알려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저는 사실 장기기억력이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라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친구들의 이름을 거의 하나도 못외우는 사람이지만 노래로 그때의 상황과 추억을 기억하고 있는것이 많습니다. 오래된노래 또한 제 그때를 기억해낼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이며 꼭 그래서만이 아니라 노래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기 때문에 첫곡으로 선정을 해 보았습니다.

     

    막상 노래에 관해서는 별로 얘기를 하지 않았네요. 가사를 잘 살펴보면 헤어진 연인에게 선물했었던 노래를 앨범으로 다시 내는데 혹시나 길을 가다가 니가 듣고 기분나빠 하진 않을까 아니면 너를 두번 울리는 일은 아닐까 라고 고민을 합니다. 오래된 테이프 속에 자신이 피아노 반주에 부른 노래를 들으면서 그때의 나를 생각하는 또 그때의 나와 사랑했던 너를 생각하는 그런 노래입니다. 시작 전에만 해도 참 쓸말이 많았던것 같은데 너무 간출하게 설명을 끝내 버렸네요. 뭐 제가 백번 말하는 것 보다 한번 들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사를 꺼내는것이 옳은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선명한 기억이 있는 노래들은 사실 몇곡 없기도 합니다. 그냥 '아 그때 그 시절에 이 노래를 참 잘 불렀었지, 또 그때는 이런일이 있었었는데' 이 정도 랄까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하게 될지 모르지만 최대한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더 자세하게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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