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판타지 퓨전 회귀] 소설 나만 1회차 완결
    잡학다식

    플래터 작가님의 나만 1회차입니다. 본래 보통 회귀 소설들의 제목이 '나만 회귀한다, 랭커 회귀하다, 나 혼자만 100회차, 나 혼자만 2회차' 등과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나만 1회차는 오히려 반대로 모든 사람들이 회귀를 하는데 나 혼자서만 회귀를 못한다는 내용의 제목인 것 같아서 일단 흥미가 갔습니다.


    요즘 소설들이 대부분 양판소이다 보니까 글빨로 승부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것 같고 재밌는 설정과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독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능력들 등이 결국에는 인기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밥만먹고 레벨업이였죠. 물론 글빨이 어느정도는 따라와야하지만 설정과 특색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볼 수 있었던 소설이였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림을 잘그린 듯 싶으나 어깨를 보면 당연히 왼손이긴 하나 칼을 잡고 있는 손에 엄지손가락이 왼쪽에 붙었는지 오른쪽에 붙었는지 알 수 없게 그려놓았습니다. 사실 양쪽 다 어울리게끔 그려 놓았네요.


    그리고 몸의 비율이 하나도 맞지 않고 팔이 짧은듯 긴듯 이상합니다. 얼굴과 칼은 그럭저럭 잘 그렸으나 이 소설 읽는 내내 표지 볼 때 마다 저게 너무 신경쓰여서 제대로 못 읽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


    주인공은 120회차의 세상에서 혼자만 1회차인 사람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예를들어 오늘 작성날짜인 2019년 7월 3일이 회귀시점이라면 모든 사람이 120번째 2019년 7월 3일을 맞이하는데 주인공은 기억을 하지 못하고 항상 1회차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회귀시점 이후에 새로 생겨난 아이들은 회귀하지 못하고 인간을 제외한 모든 몬스터는 회귀하지 못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최강종이라 일컬어지는 드래곤까지도 말이죠.


    하지만 주인공은 극한의 재능으로 매 회차마다 정점에 가깝게 항상 오릅니다. 다른 사람들이 비록 마력이나 내공같은 것은 잃을지라도 수많은 경험덕분에 히든피스를 빨리 찾아내고 경험으로 올라가는 그 경지를 주인공은 단지 재능만으로 다 씹어먹어버리죠.


    그리고 지난 회차에서 주인공과 함께했던 동료들이 회차 시작과 함께 찾아와서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고 키워주기도 합니다. 회귀가 끝이 나려면 회차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매 회차별로 목표는 다르며 회차 목표가 이루어 지고 나면 해당 회차에서 죽은 사람은 영원히 죽음을 맞이하며 목표를 이룬 1인은 어떤 것이든 소원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외에 설정들도 몇가지 있으나 장점과 단점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특별한 설정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회귀하는데 나만 회귀하지 못한다는 이 설정으로 어떻게 먼치킨을 이끌어 낼 것인가 라고 생각했으나 이는 SSS급 재능으로 다 무마시켜 버리죠. 매분 매초 항상 수련을 하는 사람조차도 주인공의 재능앞에서는 무릎꿇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전작인 일천회귀록과 연관성을 어느정도 지어서 앞으로 나올 후속작들을 바탕으로 플래터 유니버스를 만들 생각인 것 같은데 아마 후속작 5개가 더 모여서 7인의 주인공이 완성되고 8번째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장점은 독특한 설정이 끝입니다.




    단점


    이제부터 단점을 풀어볼까 하는데 전개방식이 정말 극혐입니다. 그냥 모든 내용을 나열식으로 풀어쓰는 것인데 글을 잘 쓰는 척을 합니다. 어떤 얘기냐? 문제 해결을 위해서 눈앞에 나오는 메세지창에 '단서가 5개 나왔습니다 1번은..'이라고 끝내놓고 상황에 맞춰서 1번을 보여주고 문제를 해결하고 스토리가 이어지다가 2번이 나오고 문제를 해결하고 3, 4, 5번 순으로 가는데 마치 미리 깔아둔 복선을 회수한 것 마냥 글을 씁니다.


    다른 소설이라면 한꺼번에 보여줬을 단서 5개를 일부러 안보여주고서 자기 머리 속에 있는 내용을 1~5번 순서에 맞춰서 나열하는게 끝인데 복선인마냥 하는게 영 맘에 들지 않았네요. 거기다가 단서 관련해서 사건전에 복선이라도 깔아 놨으면 몰라 그런것도 아닙니다. 


    또한 매회 끝날때 마다 낚시질이 장난아닌데다가 스토리가 딱히 이어지지도 않고 연결되지도 않는 개드립으로 낚시질을 자꾸만 합니다. 거기에 밸런스도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엄청난 아이템을 얻은 것 처럼 하는데 하나도 안좋아보입니다. 그리고 얻은 아이템은 반드시 해당 스토리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마치 복선인마냥 꾸며대는게 또 나오죠. 만일 불속성 면역이라면 적은 무조건 불속성입니다. 이게 무슨 어린애들 말장난도 아니고 말이죠.


    전작 일천회귀록이 있다고 하는데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세계관을 형성하려고는 하나 애매합니다. 그리고 표현들이 약간 미묘한데 '절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절대가 나오는 순간 재미없어 지고 스토리가 한정적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말이죠.


    심지어 신과함께를 그대로 베낀 부분도 있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참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신과함께를 그대로 가져온 것을 보고 황당했습니다. 물론 신화를 가져왔거나 오마쥬라고 얘기할 수 있겠으나 피살이 살살이 뼈살이꽃들은 누가봐도 신과함께죠.


    마지막으로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기준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주인공 동료중에 1명빼고 처음에 다 자살해버리는데 "다음 회차때 썰 좀 풀어줘"하고 죽는데 모든 사람이 동시에 회차를 시작하려면 모든 인간이 죽어야 할까요? 제가 안읽고 넘어간 것인지 아니면 이 설명이 빠져있는 것인지 다음 회차로 넘어가는 조건이 중요한 부분들이 있는데 이 설명이 빠져있어 읽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결론


    설정은 너무 좋아서 초반부분은 나름 괜찮았으나 허리부분이 너무나도 약합니다. 딱 설정부분까지만 괜찮습니다. 한 5회나 10회정도?


    이 글을 쓰려고 어떻게든 완결까지 가려고 했으나 200화 정도 완결에 150에서 도저히 못버티고 결말로 점프했습니다. 결말은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는 교훈이 있었습니다.


    120회차의 사람들은 회차목표가 어렵다고 느껴지고 세계를 통제하는 단체에서 이번 회차를 포기한다는 폭죽을 터뜨리자 마자 많은 사람들이 자살해버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단 한번의 삶을 살다가 120회차의 사람들을 만난 것이기에 이번 생을 중요시하고 목숨을 중히 여기지 않는 회귀자들을 싫어하죠.


    그래서 마지막에 나오는 교훈이 바로 독자들의 인생도 1회차밖에 없으니 열심히 살자는 내용이였습니다. 이 하나의 문장을 좀 더 감동스럽고 고급스럽게 만들기 위해 앞에 그 많은 쓰레기들을 뿌려놨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효과는 있었으나 과연 완결까지 몇명이나 달렸을까 의문이긴 합니다.


    텍본은 모르겠고 스캔본은 있는 것 같으나 굿 다운로더가 역시 좋겠죠.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