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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개강해지는 시간 개강이 왔습니다.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3월이라 학교 근처에 보면 술집들이 지금 호황이죠. 술집에는 빈자리 찾기가 어렵고 여기저기서 술게임하는 소리가 들리고 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거나 처음 접해 본 신입생들이 자기 주량을 조절 못하고 피자 한판씩 부치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술먹고 토안하는법은 술을 적게 먹는 것 입니다. 자기 주량만큼만 먹어야 토를 안하는데 자기 주량보다 많이 먹으면 자연스럽게 토를하게 되죠.
그런데 꼭 많이 먹지 않더라도 술만 먹으면 구토감이 올라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소주 1병이 넘어가면 속이 부대끼고 뭔가 시원하게 토를 한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매번 들때가 있었습니다. 어떤때는 헛구역질이 계속해서 나온다거나, 재채기를 계속한다거나, 기침을 계속하다가 헛구역질로 이어지거나 하는 등 참 고생이 많았었죠.
일단 토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위에 자극이 가서 그렇습니다. 술이 되었건 안주가 되었건 자꾸 위에 자극이 가다보니 술 먹고 토하는 일이 잦아지는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가장 많이 효과를 봤었던건 바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였습니다. 소주를 온더락으로 희석해서 먹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술자리에서 이렇게 먹기는 쉽지 않죠.
빈속에 먹는 것도 되도록이면 지양해야 합니다. 앞서 적었던 것 처럼 위를 자극하는 행위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술먹고 토안하는법을 관통하는 진리입니다.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급하게 마시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저도 보통 2병까지는 엄청나게 빠르게 먹고 그 뒤에 이제 얘기도 하면서 천천히 마시거나 안마시거나 하는 편인데 엄청 안좋은 습관 중에 하나입니다.
빈속이라면 안주부터 좀 먹고 위장이 놀라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싶을때 한잔씩 천천히 마시는 것이 여러가지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처음 얘기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바로 자기 주량을 알고 적당히 먹는 것 입니다. 술만 마시면 토한다? 한잔만 마시면 토한다? 이건 술이 몸에 정말 안받는 케이스고 1병~2병 먹고 토하는건 그게 자기 주량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토하면 술깬다는 말을 믿고 일부러 토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거 식도랑 위랑 다 상합니다. 토를 하면서 정신이 잠깐 깨는 듯한 느낌은 받을 수 있겠지만 이미 알콜은 몸에 다 흡수되어 있어서 다음날 속만 쓰리죠. 정말 먹자마자 토한다면 몰라도 토한다고 해서 술 깨는 것도 크게 효과는 없습니다.
위를 보호하는 방법중에 하나는 음주전에 꿀물이나 우유를 마시는 것도 있을텐데요. 요즘에는 편의점에서 천원정도면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평소 꿀물이나 우유를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면 하나정도는 마시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흔히 농담처럼 하는 얘기중에 하나가 술 마시고 숙취음료제 마시면 맛없어서 토하기 때문에 술이 깨서 숙취해소제라는 말이 있는데 농담은 농담으로 흘리고 정리해보자면
음주 전에 꿀물 이나 우유를 마셔서 위를 보호하고, 빈속에 술 먹지 말고 배를 좀 채운 뒤에 술을 시작하고, 부어라 마셔라 빨리 마시지 말고 천천히 술을 즐기고, 자기 주량을 제대로 파악해서 적당량의 음주만 하는 것이 술먹고 토안하는법의 전부입니다.
뭔가 지압이라던가 획기적인 방법이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토가 나도 모르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만 토하고 싶다고 억지로 손가락 쑤셔넣어서 토하는 것은 그렇제 좋지는 않습니다. 당장에야 시원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역류성 식도염 같은거 걸리면 엄청나게 고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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