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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생태, 동태, 황태, 먹태, 백태, 파태, 무두태, 북어, 코다니, 노가리 등 가공상태나 성장정도 그리고 잡은 방법과 지역, 시기에 따라서 이름이 계속해서 달라지는 명태를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들어봤던 이름만해도 최소 10가지는 넘고 우리가 흔히 술집에서 볼 수 있는 생선 이름 중에서 의외로 많은 부분이 명태를 어떻게 했냐에 따라 구분되기도 합니다.
종류가 워낙 많으니 아주 간단하게 어떤 것이 왜 이런 이름인지, 어떻게 가공을 한 것인지 설명해볼까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명태라는 이름을 가진 생선이 기준입니다. 명태는 우리나라에서는 산처럼 잡힌다고 해서 산태라고도 불렸었는데 지금은 어획량이 많이 감소해서 08년에는 명태의 공식 어획량이 0이였던 적도 있습니다. 명태의 새끼(노가리)를 동해에 풀었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은데 예전처럼 많이 잡히면 좋겠네요.
일단 생태는 명태를 갓 잡아 올린 상태를 얘기 합니다. 선태라고 갓 잡힌 것을 뜻하는 단어도 있는데 거의 같은 단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생태를 반쯤 얼리면 코다리, 완전히 얼리면 동태, 바짝 말리면 북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 황태 입니다.
그 외에도 먹태, 백태, 파태, 무두태, 건태, 짝태, 노량태등 엄청나게 많은 이름이 있는데 밑에 표를 보면서 하나하나 살펴볼까 합니다.
참고로 황태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름이 나타나게 되는데 백태는 날이 추워서 명태가 하얗게 되는 것이고, 먹태는 날이 따듯해서 검정색으로 변하는 것, 파태는 건조 과정에 몸통이 잘린 것이며 무두태는 건조 과정에서 머리가 잘린 것 입니다.
즉 다 같은 황태지만 날씨나 잘린 부위에 따라서도 이름이 나뉘네요.
명태라는 생선의 이름이 과연 몇가지나 되는걸까요? 잡은 방식에 따라서도 그물태, 낚시태, 조태로 나뉘며 지역에 따라서 진태, 강태, 간태, 원양태, 지방태로 나뉘고 심지어 언제 잡았냐에 따라서 춘동사오추 태로 나뉘기도 합니다.
하나의 생선이 이렇게까지 다양한 이름을 가지는 것은 아마 명태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구분방법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명태입니다.
전부 다 알 필요까지는 없을테고 아마 제목에 적힌 명태, 생태, 동태, 황태, 먹태, 백태, 무두태, 북어, 코다리, 노가리 정도는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것들이니 알아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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