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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정말 어떤 시리즈가 나와도 다시는 작성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아메리카편, 아프리카편, 아시아편 이런게 나오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2를 내버렸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뭐가 바꼈나 싶어서 슬쩍 둘러보는 문명의 시대 2(Age of Civilizations 2)입니다.
아마 계속해서 깔 것 같으니 일단 칭찬부터 한다면 보기에는 아주 쉬워 보이나 실상 플레이 해보면 엄청난 전략을 요구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역사를 바탕으로 했고 역사적 사건들이 등장하며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시나리오를 고르면 해당 나라들이 역사에 맞게끔 움직여서 역사를 알고 있는 분들은 별다른 공략 없이도 어떤식으로 흘러갈 지 대충 예상이 되기도 합니다.
스팀에는 아마 미리 나와있었던 것 같은데 모바일에도 최근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전작과 비교를 무조건 할 수 밖에 없는데 일단 가격은 꽤나 올랐네요.
전작에서 몇십만 단위로 군사를 들이 박아서 숫자 싸움하는 재미가 있었다면 그런 재미는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라를 선택해 경제발전을 시키고, 문명 순위를 매기고, 적국을 침략해 땅을 늘려가는 재미는 여전하네요.
번역도 유저번역 적용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번역기 돌린 수준입니다. 게임 플레이 하기 불편하진 않으나 외국에서 번역 돌린 느낌 팍팍 나는 그런 번역 생각하시면 딱일 것 같네요.
한국인으로 화가나는 점은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 되어 있다는 점.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휴대폰에서 하게끔 만든 사이즈가 절대로 아닙니다. 아마 스팀에 있던거 그냥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라 pc로 플레이 하던가, 녹스같은 에뮬레이터를 돌리던가, 태블릿으로 플레이를 해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대폰에서 하기에는 아이콘도 작고 터치가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고 그러네요. 다만 스팀에 나온 게임을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하고 할만한 게임입니다.
특히나 이번에 저 막대기 올라가는 사진을 보고서는 게임이 그래픽적으로는 엄청나게 발전됐구나 싶었습니다. 여태까지의 투박한 이미지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좀 더 깔끔하고 세련되게 바뀐 모습인 것 같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쟁을 하지 않더라도 외교로서 속국으로 포함시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무조건 가서 뚜까패는게 아니라 말로서 살살 구슬려도 통일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문명의 수도 어마어마하게 늘어 났고, 나라의 수도 엄청나게 늘었으며, 전작과는 다르게 전 세계를 바탕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도의 천도도 가능하며, 삼국지 시나리오 같은 유명 시나리오 플레이도 되지만 직접 시나리오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중에 하나인 것 같네요. 아마 능력자 분들이 기깔나는 걸로 몇개 만들어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국지 플레이 중에 이상한 점을 찾았는데 한반도가 중국영토로 나오네요. 게임에 전 세계가 나오다 보니, 아마 자국민들은 분명히 알아 볼 수 있는 틀린 점들이 엄청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픽 좋아졌고, 인터페이스 깔끔하고, 색깔도 좋아졌지만, 발번역에, 역사적 오류에, 다른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지만 문명의 시대 3개 4개씩 플레이 한 사람들은 사실 똑같은 게임이라 몇판은 새로운 기능들이랑 달라진 그래픽에, 그리고 오랜만에 해서 재밌게 하겠지만 금새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갓겜이고 재밌는 게임이지만 이미 질린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어서인지 손이 잘 가지는 않네요. 특히나 인터페이스가 모바일화가 1도 안되어 있고 그냥 pc 그대로 옮긴 것은 뭐라고 한마디를 해줘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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